작년 5월, 이사 갈 집의 부분 인테리어를 진행하면서, 층간소음매트 대신 LG하우시스 엑스컴포트 라는 장판을 시공했다. 이사 갈 집 바닥에는 강마루가 깔려 있었다. (폴리싱타일 옵션이 있었지만, 유행 탈 것 같아서 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단순히 그 위에 거실과 주방, 복도, 콩콩이방 정도에만 층간소음매트를 따로 시공하고, 그 외 바닥은 그냥 강마루인 상태로 둘 생각이었다. 그랬던 계획에서, 뜬금없이 예정에도 없던 바닥공사를, 그것도 층간소음매트도 아닌 온 집안에 장판을 시공하게 된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었다. 층간소음매트 대신 장판을 선택한 이유1. 단차부분 인테리어를 위해 기존 가구들을(작은방 옷장, 아일랜드 식탁, 드레스룸 화장대 등) 철거하고 보니, 가구가 있었던 모양대로 강마루가 깔려있지 않았다. 그냥 시멘트였다. 보통 아파트 지을 때 가구들이 다 들어간 다음 장판 시공을 하기 때문에 가구 자리는 바닥이 안 깔려 있는 경우가 많다고... 인테리어 업체에서는 비슷한 강마루를 구해서 그 부분만 덮어줄 수 있지만, 똑같은 제품이 아닌 이상 미세하게 단차가 생길 거라 했는데, 그 단차라는 것이 상당히 신경 쓰였다. 작은방 옷장과 화장대 철거 모습.. 개인적으로 이 모습을 보고 건설업계의 현실에 실망했다.2. 높은 비용층간소음매트 시공 비용이 생각보다 만만치가 않았다. 소위 입주 박람회 가격을 적용했는데도, 거실, 주방, 복도, 콩콩이방만 시공하는 비용이 300만 원이 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오죽하면 주택도시기금에서 '층간소음성능보강자금대출'이라는 것까지 해줄까. 층간소음매트의 수명이 생각보다 길지 않다는 점과, 심미적으로 떨어진다는 점 때문에 안 그래도 고민을 하던 차였는데, 시공 비용마저 부담스럽다 보니 조금 망설여졌다. 3. 효과층간소음매트를 시공함으로써 층간소음 문제가 완벽히 해결된다면, 눈 딱 감고 300만 원 투자하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렇지가 못하다. 층간소음매트는 충격음을 줄여주는 역할이지 아예 0으로 만들어주는 제품이 아니다. 시공을 하든 안 하든 올라올 아랫집은 다 올라온다는 이야기, 층간소음매트는 사실, '우리 집은 층간소음매트 깔았다', '우리는 할 만큼 했다'식의 면피용이라는 이야기를 듣고부터는 이걸 시공하는 것이 답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상투적인 이야기지만, 슬리퍼를 착용하고, 아이를 뛰지 못하게 해서 생활 소음 자체를 줄이고, 또 이왕이면 전생에 덕을 쌓아 아래 이웃이 너그러우신 분이길 바라는 편이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 같았다. 4. 심미적인 부분아이를 키우면 불가피하게 인테리어를 포기하게 되는데, 특히 이 층간소음매트가 대표적인 경우다. 물론 층간소음매트 업체들의 기술도 나날이 발전해서 인테리어에 해를 끼치지 않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퍼즐매트의 경우 특유의 격자무늬 패턴이 생길 수밖에 없고 그리고 아무리 전문가가 시공한다고 해도 매트 간 경계에 미세한 들뜸 라인이 생기게 되는 점 등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었다. 5. 기대수명과 사후관리 층간소음매트라는 것이 생각보다 기대수명이 짧았다. 물론, 모든 물건들이 그렇듯 기대수명이라는 것은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일 수 있겠지만, 비싼 시공 비용을 생각한다면 분명 망설여지는 포인트였다. 가장 큰 문제는, 일정 크기의 타일을 직소퍼즐처럼 끼우는 방식이다 보니, 전체로 보았을 때 바둑판처럼 라인이 생기게 되는데, 아기가 음료를 쏟거나 해서 그 틈으로 액체류가 흘러 들어가게 되면 꽤 번거로운 일을 피할 수 없었다. 포털에 검색을 해보면, 층간소음매트 안으로 흘러들어간 액체류를 방치했다가 아래쪽에 있는 강마루 타일이 들떠서 가시처럼 올라온 사진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LG하우시스 엑스컴포트이런 여러 가지 사정을 고려하던 차에 인테리어 업체로부터 LG하우시스 엑스컴포트라는 장판을 추천받게 되었다. 지금은 어떨는지 모르겠지만 당시만 해도 대중적인 장판은 아니었는데, 두께가 5T 정도로 두꺼워서 소음 차단 효과가 있고, 충격 흡수층이 있어서 아이가 넘어지거나 했을 때도 비교적 충격이 덜하고, 보행감이 좋다고 했다. 무엇보다도,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디자인이었다. 다양한 패턴들 가운데, 흡사 폴리싱 타일을 연상케하는 대리석 패턴이 아주 자연스럽고 고급스러운 모델이 눈에 들어왔다. 가격이 만만치는 않았지만, 층간소음매트를 설치하는 가격과 크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에 큰 고민 없이 LG하우시스 엑스컴포트 시공을 결정하게 됐다. 두께가 5T인 LG하우시스 엑스컴포트 장판장점소음절감 효과엑스컴포트는 두께가 5T 정도로 두께감이 있고 또, 다층구조로 제작되어 소음을 절감시키는 기능이 있다. 공식 홈페이지의 실험 데이터 자료에 의하면 경량 소음은 60데시벨 수준. 조용한 사무실과 일상 대화 소음의 중간 정도다. 물론, 층간 소음을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긴 하지만, 우리 집의 경우 시멘트 바닥에 바로 장판을 올린 것이 아니라 강마루가 밑에 한층 더 깔려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양호한 수준을 기대할 수 있었다. ⓒ LX ZINⓒ LX ZIN물론, 소음절감 부분만을 놓고 따진다면 아무래도 두께가 4cm가량도 되는 층간소음매트와 5T 두께의 엑스컴포트를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일 것이다. 이름도 층간소음매트인데, 그쪽 성능이 단연 뛰어나겠지. 하지만, 서두에도 언급했듯이 소음을 0으로 줄여주는 것이 아닌 만큼, 실내화를 신는 등 근본적인 생활 소음을 줄이는 방향이 맞다 생각했고, 다른 장점들도 고려하여 타협하는 부분이 필요했다. 실제로 아래층에서 소음을 들어본 일은 없기 때문에, 차단 효과에 대해서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록하기는 어려우나, 장판의 기능 덕분인지, 우리 가족의 소음에 유의하는 생활 덕분인지, 아직까지 아래층에서 층간 소음을 문제 삼은 적은 없다.심미적으로 뛰어난 효과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역시 심미적으로 뛰어나다는 것이다. 이 장판 자체가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제품은 아니다 보니, 가족을 포함, 우리 집을 방문하는 모든 분들이 한 번씩은 꼭 물어보신다. 타일 같은데 타일 같지 않은 이 바닥재에 대해. 보기에는 폴리싱 타일 같지만, 타일의 차가움은 없고 장판 특유의 온기가 있다. 대리석 무늬가 꽤 자연스럽고 퀄리티가 좋아서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집안이 환해진 덕분에 대충 찍어도 어느 정도 예쁜 사진이 나오는 것은 부수적인 효과. 작년 이사 직후 콩콩이 아가 시절바닥에 하얘서 예쁜 사진... (기저귀 입었는데 너무 하의 실종 같아서 강아지 스티커)충격 흡수층강마루나 폴리싱타일같이 딱딱한 마감재는 어린아이를 키우는 육아인 입장에서 안전사고에 대한 걱정이 앞서게 되는데, 엑스컴포트의 경우 5T 두께감에 충격을 흡수해 주는 쿠션층을 가지고 있어서, 다른 마감재에 비해 비교적 안전한 편이다. 뿐만 아니라 발걸음을 부드럽게 받아들여 보행감이 무척 편하고, 발의 피로를 줄여주는 장점이 있다.ⓒ LX ZINⓒ LX ZIN또한 미끄럼 저항 계수가 높아 걸음이 편안하고, 미끄럼 및 낙상사고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폴리싱타일 시공한 집의 강아지들이 관절염으로 고생한다는 이야기가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내구성스크래치와 오염에 강하고, 상업용으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내마모성이 뛰어나다고 한다. 내마모성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오염에 강한 것은 몸소 체험을 자주 하고 있기 때문에 느끼고 있다. 각종 색연필, 크레용 공격에도 물티슈 한 장이면 해결된다. 열전도성폴리싱타일은 소재 자체가 차갑고 열효율이 좋지 않은 반면, 엑스컴포트는 심미적으로는 폴리싱과 비슷하면서도 장판이기 때문에 난방 효율이 꽤 높은 편이다. 바닥 난방이 기본인 대부분의 가정집에서 효과적으로 난방을 하기에 좋다. 빈틈없는 시공불필요한 이음새 없이 시공이 된다는 점도 무척 큰 메리트다. 장판지가 롤 타입으로 나오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이음새가 생길 수밖에 없는데, 타일 패턴의 직선 무늬에 맞춰서 장판 가장자리끼리 기가 막히게 맞춘 다음 장판용 본드로 메꿔주시기 때문에 이음새가 티도 나지 않는다. 보기에도 무척 좋을 뿐 아니라, 액체류가 흘러들어갈 염려도 적고, 다니기에도 쾌적하다. 쭉쭉 밀고 다니던 시절의 콩콩스단점비용비용이 만만치 않다. 뭐 하는 이야기했지만 인테리어 업체에서 중간에 자기들 마진 없이 장판 업체 가격으로 바로 드리는 거라 했는데도 시공 비용이 300만 원이 훌쩍 넘었다. 다만, 층간소음매트도 비용이 300만 원이 넘었기 때문에, 그 돈이 그 돈이라는 생각이었다. 오히려 동일 비용으로 층간소음매트 시공은 거실, 주방, 복도, 아기방 정도만 시공이 가능한데 반해, 장판 시공은 비슷한 비용으로 집안 전체를 시공할 수 있었다. 눌림 현상 아무래도 장판이다 보니, 가구를 장시간 올려두면 자국이 생긴다. 시간이 좀 지나면 어느 정도 복원이 되는 것 같기는 하지만, 무거운데 바닥에 닿는 면적이 좁아서 좁고 깊은 자국을 내는 경우, 예를 들어 침대나 공기청정기의 바큇자국 등은 좀 복원이 더디다. 데코라인의 오염이 LG하우시스 엑스컴 포트의 대리석 패턴이 단순히 그냥 그림으로 인쇄돼 있는 것 아니라, 격자무늬 라인이 실제 음각 형태로 패여 있다. 사실 이 부분은 단점이라기 보다 제품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장점에 가까운 부분이긴 한데... 1년 이상 사용해 보니 이 부분에 때가 낀다. 물걸레 청소기를 돌릴 때 별도의 세재 없이 스팀으로만 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라인이 검게 변한다. 하루 날 잡아서 나무젓가락에 물티슈를 씌워서 그 라인을 쭉 밀어보니 검은 때가 쑥 밀리더라... 우리 집은 아직 로청이 없어서, 세제를 사용하는 로청이 하루에도 몇 번씩 청소를 해준다면 이야기가 좀 다를지 모르겠다. 그런데 사실 이 부분은... 강마루나 폴리싱에도 라인이 있어서 오염이 되기는 마찬가지이긴 하다. 결국 어떤 바닥재든 청소를 잘해야 한다. 작년(좌) / 올해(우) 물론 다 이렇다는 건 아니고.. 콩콩이가 먹뱉했던 구역이 특히 심하다.마감 실리콘의 변색바닥재마다 마감재가 조금씩 다른데, 장판의 경우 마감재는 실리콘이다. 그런데 이 실리콘이라는 것이, 시간이 지나면 변색이 되는데, 우리 집의 경우 처음에는 흰색이었던 실리콘이 조금씩 누렇게 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처음보다 보기가 좋지 않긴 한데 이 부분은 기존 실리콘을 싹 걷어내고 새로 실리콘을 쏴야 한다. 작년(좌) / 올해(우)해결을 위해서는 셀프로 도전하거나 혹은 기술자를 섭외해야 하는데, 실리콘을 쏘는 일은 상당히 기술을 요하는 일이라 셀프는 자신이 없고... 기술자를 섭외하는 것은 방 한 군데를 하나 집 전체를 하나 비용이 거의 대동소이하다. 그냥 조금만 더 버텨보다 기술자를 부르거나... 아니면 내친김에 실리콘 쏘는 걸 배워? 후기인테리어를 진행할 당시만 해도, 원래 계획은 바닥재를 따로 하지 않고, 층간소음매트를 할 생각이었으나.. 여러 가지 만족도를 생각해 봤을 때 LG하우시스 엑스컴포트를 시공한 것은 후회 없는 결정이었다. 일단 심미적으로 너무 만족스럽고, 집 전체가 바닥재 하나만으로도 따뜻한 느낌을 줄 수 있어서 좋다. 강마루나 폴리싱타일에 비해 아이에게도 안전하고 보행감이 좋은 것도 큰 장점이다. 손님을 많이 초대하는 편은 아니지만, 집에 오시는 분들 열이면 열, 바닥 마감재 이야기를 꼭 하신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사람으로서, 그리도 또 육아인으로서, 심미적으로 또 기능적으로 가정집에 이보다 더 만족스러운 자재는 아직 본 적이 없다. 층간 소음을 줄이기 위해서,라는 근본적인 이유에 좀 더 포커스를 맞춘다면, 여러 성능 좋은 층간소음매트들을 시공하는 것이 맞겠지만, 인테리어를 포기할 수 없고, 또 아이를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다면, LG하우시스 엑스컴포트 같은 5T 장판도 또 하나의 선택지가 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